웹사이트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도메인과 호스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메인과 호스팅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웹사이트를 가지기 위해서는 도메인과 호스팅이 필요한데 도메인은 주소이고 호스팅은 공간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저희 회사의 웹사이트 (영문의 경우) 주소가 www.intelisystems.com인데 바로 이런 것들을 도메인이라고 합니다. 또한 웹사이트 상의 모든 내용들을 볼 수 있도록 저장해둔 공간이 호스팅입니다. 이러한 도메인과 호스팅을 연결해주는 것은 네임서버(Name Server)라고 합니다.
도메인은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를 통해 구매를 하면 되는데 지난 몇년간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미국내에서 구매하는 경우 보통 일년에 $10정도 수준입니다. 호스팅은 크게 서버호스팅과 웹호스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버호스팅은 자체적으로 서버를 가지는 것으로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는 웹호스팅 업체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워낙 호스팅 업체가 많기 때문에 호스팅 업체의 선정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된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호스팅업체들이 도메인 등록 대행도 함께 하기때문에 한군데에서 도메인과 호스팅을 구매하는 것이 편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구매한 도메인과 호스팅의 관리입니다. 도메인은 상호명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무형 자산입니다. 이때문에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고 본인 비즈니스에 맞는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아주 심하고 이때문에 일부 도메인의 경우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거래되었던 것을 들어보셨던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도메인 이름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한 확보한 도메인 이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스팅의 경우에도 현재 웹사이트의 내용들이 모두 올라가 있고 많은 경우 이메일 어카운트까지 연동되어 있기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제가 만난 많은 분들께서 본인 웹사이트의 도메인과 호스팅 관련 정보를 모르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도메인이 언제 어느 등록업체를 통해 등록이 되었는지 또 도메인 및 호스팅 어카운트 관련한 아이디나 패스워드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웹사이트 제작시에 제작업체에 도메인 및 호스팅 등록까지 일임해서 하고 제작업체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가 회사가 없어지거나 담당자가 사라진 경우 아주 난감한 상황에 빠지곤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웹제작업체 혹은 담당자의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 문제가 생긴 경우 법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이전에 만들었던 웹사이트가 어느날 먹통이 되어서 제가 알아보니 도메인 등록이 만료가 되어있었는데 도메인은 제작한 담당자가 본인의 이름으로 그것도 한국에 있는 업체를 통해 등록을 했고 호스팅 역시 한국에 해두었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사업체의 웹사이트 도메인과 호스팅을 왜 한국으로 했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만 다행히 해당 정보 찾아서 도메인 등록을 미국으로 옮기고 호스팅도 미국으로 옮겨 드린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경우 제작업체에서 모든 것을 대행해준다고 하더라도 도메인 및 호스팅은 반드시 본인의 이름으로 하도록 요청하시고 관련 어카운트의 정보를 받아두셔야 하고 또한 가능한한 이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저희 고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이상한 편지를 받았다고 해서 저희가 확인해보니 저희가 고객들의 도메인을 등록해드린 등록업체가 아닌 회사가 도메인 만기일 몇달전에 만기연장을 해야 한다고 편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편지를 보낸 회사의 이름이 Domain Registry of America라는 회사로서 아래 보시는 것처럼 마치 정부기관에서 보낸듯한 느낌으로 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읽어보시면 이건 자기네 회사로 도메인 등록을 바꾸라는 편지입니다. 도메인 등록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린대로 도메인 비용은 연간 $10~15 수준인데 이 회사의 경우는 3배에 가까운 가격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덜컥 크레딧카드 정보를 기입해서 보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도메인 등록을 변경하는 것을 domain transfer라고 하는데 그 절차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DOA에 답장을 한다고 해서 도메인 등록이 곧바로 DOA로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기존의 등록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쓸데없이 돈을 내게 된다는 것이지요. 만일 크레딧카드 정보를 주고 돈이 빠져나갔다면 refund 받을 수 없을 것 같고 카드회사를 통해 chargeback 을 요청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불분명합니다. 사기아닌 사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위와 같은 편지를 받으신 분들은 웹사이트 관리하시는 분에게 반드시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 회사로 연락주셔도 좋구요..
아무튼 다시 말씀드리지만 도메인과 호스팅 관리는 웹사이트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 부분이고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도메인 과 호스팅 정보를 모르시면 지금 즉시 제작업체나 관리업체에 연락하셔서 관련 정보를 확보해두세요.